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폐과를 선언했다. 해당 진료 과목의 30대 의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소아과 전문의인데 넋두리 한 번만 해도 될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최근 불거진 소청과 오픈런 사태를 두고 의사들이 소청과를 기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로 소청과는 기본 진료비가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하루에 100 ~ 150명을 진료를 해도 한 명당 받을 수 있는 돈이 너무 적다고 하며 소아나 성인이나 기본 진료비(수가)는 같지만 성인들은 여러 가지 검사가 많이 붙어서 진료비만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장인 연봉과 비교하면 당연히 더 잘 번다. 하지만 비슷한 그룹인 타과 의사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소아과를 선택한 내가 죄인일 정도로 회의감이 많이 든다.
아무도 소아과를 가라고 협박한 건 아니고 아이들이 좋아서 선택했다. 하지만 눈 앞에 좀 더 쉬운 길이 있는데 힘든 길로 온 것 같다고 한다.
예를 들어 껌 100개를 팔아서 마진 1만원 남기느니 비싼 거 10개 팔고 같은 마진을 남기는 방향으로 의사들이 자유롭게 직종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단가가 높은 비급여진료를 할 수 있는 타과로 직종 변경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소아 진료의 어려움을 말했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아픔을 잘 표현하지 못하며 제3자인 보호자와 소통하고 자세한 진찰을 해야 병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의사를 무서워한다고 한다.
똑같은 진료여도 성인 15명보다 소아 15명이 훨씬 더 힘들다고 한다.
세 번째는 아이 보호자의 태도를 말했다. 내 새끼 귀하지만 그릇된 부성애와 모성애가 자주 나타나고 진료 과정에서 이상한 타이밍에 급발진하는 부모들을 다독이고 아이를 진료하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현재 전공을 살려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살 것 같다고 하며 정부에서 잘 해결해주면 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며 탈주할 건데 부디 날 붙잡아달라고 말했다.
3월에 대한청소년과의사회는 저출산, 낮은 수가, 지속적인 수입 감소 등을 이유로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며 폐과를 선언했다.
2023.03.16 - [분류 전체보기] - 전두환 손자 전두환 아들 폭로 발언 및 진실은?
2023.04.22 - [분류 전체보기] - 배우 차화연 프로필 및 은퇴 번복한 이유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