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티움 해전은 지중해에서 벌어진 가장 큰 전투 중 하나였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클레오파트라였다.
클레오파트라는 최전방은 아니지만 휘하의 함선들을 지휘했다. 자신을 서방 침략자에 맞서는 정의로운 대항자라고 주장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이시스 여신이자 아프로디테의 화신이라 새 시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 이집트 사람들은 이시스의 배우자를 오시리스 신이라고 생각했지만 오시리시는 당시 디오니소스의 동격으로 여겨졌다. 그들의 눈앞에 디오니소스 신이 등장했고 바로 클레오파트라의 남자 안토니우스였다. 자신이 클레오파트라의 남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겨 악티움 해전에서 클레오파트라와 원팀이 되어 싸웠다.
클레오파트라는 고대 세계의 명문가인 프톨레마이오스 사람이었다. 알렌산드로 대왕의 부장 프톨레마이오스의 후예로 지난 300년 동안 이집트를 통치했다.
클레오파트라 당시 로마는 이집트를 말만 독립국이지 사실상 ATM기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상황은 강대했던 이집트의 권위가 추락했음을 의미했고 이 시기에 클레오파트라가 공동통치자였던 동생을 무찌르고 단독 파라오로 등극한다.
그녀는 무려 7개 언어를 구사했으며 승마와 활쏘기가 가능하고 빈민가에 잠입해 민심을 조사하는 영민함도 보여주기도 했다.
철학자를 당황케할 정도로 예리한 질문을 하고 과학, 의약학, 문학에도 관심을 보여 후원하기도 했다. 뛰어난 효심과 모성에까지 겸비한 그녀는 축구로 치면 육각형 미드필더이자 다재다능한 리더였다.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파트너 안토니우스와 나일강으로 선상 낚시를 떠났다. 하지만 낚시 실력이 엉망인 안토니우스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고 자존심이 상해 노예들에게 잠수해서 물고기를 자신의 낚시바늘에 매달아 놓으라고 시켰다.
클레오파트라는 눈치채고 따로 노예에게 주문을 하여 물고기가 아닌 흑해산 염장 청어를 매달아 놓게 했다. 그거 창피함을 느끼기 전에 클레오파트라가 말했다. 사령관님 당신의 낚싯대는 동네 어부에게 주세요. 당신의 취미는 도시와 영토, 대륙을 낚는 것입니다.
그녀와 맞서던 옥타비아누스 세력들은 그녀가 안토니우스의 남자다운 기운을 모조리 빼았고 그에게 마술을 걸어 노예로 만들고 쾌락으로 물들었고 조국을 배신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아랍의 역사가들은 그녀가 의학, 화장술, 측정술 등에 관심을 보여 과학과 지식 발전에 큰 기여했다고 존경했고 영국의 세익스피어는 늘어나는 나이, 남존여비도 클레오파트라의 무한한 매력을 시들게 하지 못한다고 묘사했다.
현대인들이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더 잘 알면 좋겠지만 분석할 사료가 적다. 생전 클레오파트라는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했고 앞에서 살핀 것처럼 그녀의 적들은 부정적 프레임을 씌웠던 결과이며 클레오파트라가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녀를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같은 훌륭한 전략가라고 칭송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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