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마스크걸 작품은 세 개의 이름으로 세 번의 인생을 살며 세 번의 살인을 한 여성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외모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는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개인방송 BJ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끝내주게 못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또한 끝내주게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인기를 끌던 중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되고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이 파란만장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마스크걸은 원작이 3년에 걸쳐 3부까지 진행된 터라서 그 방대한 마스크걸 줄거리를 어떻게 옮겼을까 싶었는데 아주 훌륭하게 옮겼다. 이 작품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김용훈 감독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아주 좋은 평가를 얻고 싶었다고 하며 앞으로도 이 분 작품은 믿고 봐도 되겠다.
내용을 깊게 들여다보면 출연진은 이한별, 나나, 고현정 이 세 사람 모두가 주인공인 김모미 역을 맡았고 이는 성형 전 모미, 성형 후 모미, 중년의 모미다.
원작에서는 이들 각자의 이야기가 1부, 2부, 3부에 걸쳐 진행되었고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이다. 원작과 달리 드라마는 그 분량을 확 줄이다 보니 복수극에 중점을 두고 내용이 전개되었고 그래서인지 오히려 몰입감있게 진행되었다.
마스크걸의 복수극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엄혜란 배우의 모습이 자꾸 눈이 갔다. 더 글로리부터 시작하여 각종 작품에 그녀가 계속 나오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극중 김경자 역할을 맡고 주오남의 어머니로 아들에게 무슨일이 생기자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역할이며 복수를 위해 자신의 평생을 바친 어머니다.
또 한명의 인물인 주오남 역을 맡은 안재홍은 연기도 대단했지만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엄청나다. 촬영할때마다 2시간 동안 분장을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성형 전 모미 역을 맡은 신인배우인 이한별은 따로 분장도 안했지만 원작이랑 엄청 비슷하며 내용 상 성형 후 모미 역을 맡은 나나와 신체 사이즈가 비슷해야 했는데 두 사람 외형이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어색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참고로 성형 전 김모미가 인터넷 방송에서 쓰는 마스크는 나나의 얼굴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성형 전 모미가 꿈꾸던 이상적인 얼굴을 나타낸 것이다.
드라마 결말은 사람들의 관심을 꿈꾸며 개인방송을 시작했던 모미가 여러 사건에 휘말렸고 자신을 범하려면 주오남을 죽이고 교도소로 갔으며 그 이후 딸의 소식을 듣게 된 모미는 딸 미모의 곁에 주오남의 엄마인 김경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탈옥을 하며 우여곡절 끝에 딸을 구출하지만 김경자가 쏜 총에 맞아 죽고 만다. 김경자 역시 경찰에 의해 사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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